* 2008 한국전자전 KES 이란? 개뿔?ㅋ
2008년부터는 한국전자전(KES)에 반도체대전(SEDEX)과 정보디스플레이전(IMID)을 같은 기간 같은 장소로 합쳐 한국전자산업대전(KEGF)이라 새로이 이름까지 붙였다. IT업계에서는 목적과 대상이 다른 성격의 세 전시회를 하나로 합쳤다며 불만이 많았지만, 새 정부에서는 외국인들을 더 불러모을 수 있다는 입장에서 전시회의 대규모화를 강행하고 있고, 그런 흐름 속에서 여름철 SEK가 WIS가 되었듯 가을철 한국전자전 KES도 한국전자산업대전 KEGF가 된 것이다. 소비자를 상대한 쇼인 미국 라스베가스 CES와 비즈니스 이벤트로서 성격이 명확한 독일 하노버 CeBIT은 세계 양대 전자전으로 우뚝 서있다. 한국전자전 KES는 CES에서 소비자(Customer)란 핵심용어를 빼고 한국판임을 나타낸다. 그런데 소비자가 아니면 비즈니스 쇼인가?@.@ 정체가 뭘까..?-.-

* 전시회도 시공간적 흐름을 타야한다!
2008 한국전자전(KES)는 정체성 논란을 접어두고서라도, 당장 이번달 아시아권에서의 전자전만을 짚어봐도 흐름을 타지 못했음을 볼 수 있다. 일본 CEATEC(9.30~10.4) - 대만 TAITRONICS(10.7~10.11) - 홍콩 추계전자쇼(10.13~10.16)에 이어 10.19~10.23는 두바이 GITEX week이다. 어차피 두바이만 가도 삼성과 LG는 볼 수 있는데, 10.14~10.17에 한국 일산 KINTEX (킨텍스, 일명 즐텍스ㅋㅋ)에 오고싶었던 바이어들은 과연 얼마나 됐을까? 대부분의 바이어들은 2~3일 릴레이 간격을 두고 남서쪽으로 흐름에 따라 흘러갔을 것이다. 비단 나만의 생각일까..?

한국전자전 KES 2008 @ KINTEX (일산 킨텍스)

마지막 17일, 개장에 맞춰 맞이인사 올리는 삼성 안내 도우미들

*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2008 한국전자전(KES)에 직접 다녀온 결과 예상대로 역시나 세 전시회는 기간과 장소만 같을 뿐, 도대체 소비자에게 완제품을 홍보하는 것인지, 바이어들과 거래를 하는 것인지, 업계종사자들에게 신기술을 보여주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물론 각각의 장소에서는 각각의 일이 벌어지고 있었을지 몰라도). 귀한 소금과 달콤한 설탕을 물에 하나로 녹여낸 것도 아닌, 자갈 섞인 흙탕물이었달까?

한국전자전 KES 2008 @ KINTEX (일산 킨텍스)

한국전자전 KES 2008 모두 끝나고 황량한 KINTEX (킨텍스, 일명 즐텍스)

* 개인적 입장
필자는 정책의 취지에 반대하진 않지만, 성격이 다른 여럿을 섞었으면 중화 반응에 발열을 일으켜야 한다. 그 열기와 같은 시너지 효과를 바란다면, 어떻게 섞어야 사고없이 하나의 온전한 새로운 화합물이 만들어질지 당국은 제대로 알아봐야 할 것이다. 내년을 두고보기로 하고, 일단 올해는 첫 해니까 불만토로는 이 정도로 줄이겠다. 이미 너무 길었나?ㅋ; 개인적으로 소비자만도, 연구원도, 전시기획자도, 회사영업사원도 아니다. 그러나 바로 그런 입장이기 때문에 오히려 모두의 시각이 되어 둘러볼 수 있었고, 소비자 입장에선 그냥 지나쳤을 부분, 기업가 입장에서 그냥 지나쳤을 부분 등등 모두 이틀에 걸쳐 전체를 둘러보았다. 이 정체성 불투명한 전시회를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즐길 수 있었단 것이다. 출입은 삼성전자 EXHIBITOR로서 했다.

* 전시장 내 부스 배치
2008 한국전자전(KES)가 열린 KINTEX(킨텍스) 전시회장엔 소니가 불참한 가운데 삼성과 LG만이 수많은 안내 도우미들(+_+)을 거느리고(?) 안쪽 양쪽을 나눠쓰고 있었고, 그 외엔 중소기업들로 보였다.(적어도 이 전시에서의 면적할당과 배치상 그렇게 보였단 말이지 실제로 나머지가 모두 중소기업은 아니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도 꽤 넓은 면적이었지만 국가기관답게 안쪽 깊숙한 곳에서 국정원에서 쓰일 법한 최신 기술을 전시하고 있었고,(참고로 거기서 내부 부품을 보여주려 뜯어있는 삼성 복합기를 발견했다!) 인텔은 아예 폐쇄공간에, 안내를 받아야만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게끔 해뒀다.(개인 소비자들이 귀찮았을 법도 하다.ㅋㅋ) 니콘은 이미 여러 전자전에서 그들의 상징이 된 버스를 재활용해 D90을 집중 홍보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스를 몇몇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자 한다. 그런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따로 올려야겠다. 곧바로 이어서...^^ (내일 모레 올리는대로 글수정으로 링크 살릴 예정)

2008 한국전자전 KES @ KINTEX (일산 킨텍스) 최고의 부스 - LG 디스플레이
2008 한국전자전 KES @ KINTEX (일산 킨텍스) 가장 인상깊은 부스 - 삼성 프린터
Posted by Johnny_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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