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밝기

포토그래피 2008. 9. 27. 22:40 |
렌즈의 밝기는 조리개의 넓이에 따른 값을 수치화 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펙에서는 렌즈 밝기를 대문자 F로 나타내는데 F값이 낮을수록 밝은 렌즈입니다. F2.0(광각) ∼ 2.5(망원)은 최대 렌즈 밝기가 F2.0임을 의미하며 망원 시(줌 사용시) 렌즈밝기가 F2.5로 낮아지는 것을 말합니다. 디지탈 카메라의 렌즈 밝기는 F2.8 정도가 일반적이며 제품에 따라 F1.8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렌즈의 밝기가 높을 수록 광량이 부족한 곳에서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렌즈 밝기란 렌즈를 최대한 개방한 상태에서 렌즈를 통과하여 CCD에 닿는 빛의 양을 수치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렌즈의 유효구경이 클수록, 또 렌즈의 초점거리가 짧을수록 렌즈가 밝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식으로 나타내자면,
렌즈의 밝기 = 렌즈의 초점거리/렌즈의 유효구경

으로 표시할 수 있죠. 실제로 렌즈의 초점 거리를 렌즈 구경으로 나누어 보면 렌즈에 표시된 밝기와 차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카메라의 렌즈가 한매로 구성된 것이 아니고 여러장(7군 8매등..)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렌즈를 통과한 빛이 100% CCD까지 닿게 되면(사람의 시야 값) 그때의 값이 F1.0이며 F2.0렌즈의 경우에는 렌즈를 통과한 빛 중 25%가 CCD에 닿았을 때의 수치입니다. 그리고 12.5%가 도달했을 때의 조리개 값이 F2.8입니다.

만일 F2.5의 단초점 렌즈와 F4.0의 단초점 렌즈가 있다면 F2.5의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렌즈 자체가 밝으면 저광량시에 더 좋은 이미지를 만들 수 있으며 어느 정도 어두운 상태에서는 플래쉬를 사용하지 않고도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좀 더 유리한 촬영 조건을 가질 수 있으며 또한 F2.5렌즈에서는 F4.0의 조리개 값이 나오지만 F4.0인 렌즈에서는 F2.5가 나올 수 없다는 것도 렌즈가 밝은 카메라를 구입하면 유리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1. 렌즈가 밝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렌즈가 밝다는 것은 그 렌즈가 한 순간에 투과시킬 수 있는 최대 광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밝은 렌즈는 구경이 커지게 되고, 큰 구경의 렌즈를 제조하는데 드는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카메라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보통 f값(렌즈의 밝기)는 다음과 같은 값을 갖는다.
f1.4 - f2.0 - f2.8 - f4 - f5.6 - f8 - f11 - f16 - f22 - f32
당연히 숫자가 작아질수록 밝은 렌즈이다. f1.4는 f2.0에 비해 2배 밝고, f4에 비해 8배가 밝다.
그렇다면 여기서 실습 하나... 이 두 렌즈의 밝기를 계산해 보자.

왼쪽의 렌즈는 광각일 때 f값이 2.8이고, 망원일 때 4.9인 저가형 렌즈이다. 따라서 밝은 야외가 아닌 곳에서 망원 상태로 촬영하면 렌즈가 어두워져서 흔들린 사진이 많이 나온다. 플래시나 삼각대가 없다면 실내 촬영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반면 오른쪽 렌즈는 광각일 때 f값이 1.8이고, 망원일 때 2.6인 비교적 고가의 보급형 렌즈이다. 이 정도 렌즈면 망원에서도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웬만한 실내 촬영은 플래시 없이도 가능하다.

2. 밝은 렌즈를 사용하면 유리한 점은 무엇인가?

첫째, 광량이 부족한 어두운 상황에서도 플래시 없이 촬영이 가능하다. 즉, 렌즈가 밝으면 셔터스피드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어느 정도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얻을 확률이 높다. 쉽게 말해 순간적으로 들어오는 광량이 많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만 셔터를 열어도 적정 노출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만약 어두운 렌즈라면 순간적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적기 때문에 적정 노출을 위해 셔터를 오래 열어두어야 한다. 따라서 셔터가 열려있는 동안 손떨림에 의해 사진이 흔들리게 된다. 대체적으로 초보자들이 사진의 초점이 잘 안 맞았다고 투덜대는 대부분은 카메라의 포커싱이 문제가 아니라 셔터스피드가 느려져 있어 사진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만약 삼각대로 고정한 후 찍는다면 그런 사진의 대부분은 초점이 잘 맞아있다.

※ 밝은 렌즈를 사용하면 사진이 밝아지는가?
답은 “아니다”이다. 렌즈의 밝기와 사진의 밝기는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 어두운 렌즈라 하더라도 노출을 많이 주면(셔터스피드를 길게 하면) 사진은 밝아지고, 밝은 렌즈라도 노출을 조금 주면(셔터스피드를 짧게 하면) 사진은 어두워진다. 즉, 렌즈의 밝기와는 무관하게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적정 노출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중요한 건 상황에 대한 렌즈의 대응이다. 밝은 렌즈가 비싼 이유는 어두운 환경에서나 빨리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을 때 흔들리지 않는 적정 노출의 사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심도 표현이 자유롭다.
한 마디로 말해서 아웃포커싱이 가능하다. 아웃포커싱을 좌우하는 여러 요건이 있지만 그 중 렌즈의 밝기가 가장 큰 요인이다. 두 사진을 비교해 보자.


왼쪽 사진은 f1.8 로 오른쪽 사진은 f16으로 촬영한 것이다. 왼쪽의 렌즈 밝기가 오른쪽보다 무려 "100"배 정도 밝다. 같은 장소, 같은 화각으로 촬영한 사진이지만 렌즈의 밝기에 따라 사진의 특성이 달라진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밝은 렌즈를 사용하면 아웃포커싱이 가능하기 때문에 배경과 피사체를 분리할 수 있어 피사체의 강조가 가능하다.

3. 고배율 줌 카메라가 좋은 카메라 아닌가요?

줌이 많이 되는 렌즈가 반드시 좋은 렌즈는 아니다. 대체적으로 보급형 카메라는 줌이 많이 될수록 화질은 떨어지고, 밝기는 어두워지기 때문에 무조건 고배율의 줌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 대부분 고배율 줌렌즈는 작은 CCD를 사용하기 때문에 화질이 상당히 나빠지는 경우가 많고, 망원 찰영 시 흔들림이 너무 많아 햇빛이 내리쬐는 밝은 대낮이 아니면 제대로 된 사진을 얻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고배율 광학 줌 렌즈를 산 후 사진이 안 나온다고 후회하는 선생님을 주변에서 몇 분 봤다. 10배줌이라는 광고에 절대 속지 마시길... 사실 망원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돈을 확실히 투자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 참고한 곳들
http://www.dcinside.com/webdc/goods/full_spec_link.php?cc1=10&cc2=10&cc3=0&spec_id=48&spec_name=%B7%BB%C1%EE%20%B9%E0%B1%E2
http://www.dcinside.com/study/lesvalue.htm
http://www.science114.net/zero/zboard.php?id=dica_lec&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

Posted by Johnny_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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